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<br> <br>외교안보국제부 김민곤 기자 나와 있습니다. <br><br>[질문1] <br>김 기자, 그야말로 한반도 전역이 북한 풍선에 뻥 뚫린 건데, 어떻게 된 일이에요? <br><br>[답변1] <br>네, 북한은 어젯밤 9시 쯤부터 260개 넘는 대남 풍선을 살포했습니다. <br><br>쉽게 말해 휴전선으로 불리는 군사분계선 이북 수 킬로미터 지역에서 풍선을 띄운 것으로 전해지는데요, <br> <br>살포 지점은 10곳 미만으로 주로 서부전선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> <br>우리 군은 오늘 오후 4시부터 더 이상 풍선이 넘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, <br> <br>위험 물질이 들어 있을 수도 있는 북한발 풍선에 우리 국민들이 19시간 동안 노출돼 있던 셈입니다.<br><br>[질문2] 그런데 날아온 풍선들에는 위험물질이 정말로 없던 게 맞나요? <br><br>[답변2] <br>네, 이번엔 없는 것으로 일단 파악됩니다. <br> <br>우리 군이 풍선 속 내용물을 회수해 분석해 봤는데요, <br> <br>쓰레기와 거름 정도입니다. <br><br>제가 군에 조금 더 취재를 해보니, 이 쓰레기 역시 단순한 생활 쓰레기들이었는데요, <br> <br>찢어진 신발이나, 담배꽁초, 종이 쪼가리 정도로 확인 됐습니다. <br> <br>인분이나, 대남 전단지, 위험 물질은 없었다는 게 군 설명입니다.<br><br>[질문3] 이번에는 위험물질이 없었다 해도,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.<br> <br>[답변3] <br>네, 그런 비판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. <br> <br>북한이 이번에 날려 보낸 풍선 260개는 하루 살포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입니다. <br><br>군은 "대남풍선 대응 매뉴얼은 없되, 관찰과 추적을 면밀히 하라는 취지의 지침이 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무인기의 경우 경고사격을 먼저 한 뒤 일정 구역을 넘으면 격추하게끔 지침이 마련돼 있지만, 풍선이나 전단은 무인기와 성격이 다르다는 겁니다. <br> <br>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생화학물질 등 위험 물질이 포함된다면 관찰과 추적만 하다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풍향이 다시 북풍으로 바뀌면, 북한이 언제든 풍선을 날려보낼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정밀하고 철저한 대응 매뉴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<br>[질문4]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, 한반도 전역에 풍선이 살포됐기 때문이잖아요. <br><br>[답변4]<br>네, 맞습니다. <br> <br>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그 중엔 서울 최중심지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옥상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우연히 풍선이 간 것이라고 해도 공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. <br> <br>이 뿐만 아닙니다. <br><br>경기, 강원, 인천광역시 등에 사실상 모든 풍선이 떨어졌고, 그 외 서울에 10여 곳이 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충청 이남 지역도 뚫렸는데요, <br> <br>무주, 계룡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200km 넘게 떨어진 경북 영천과 경남 거창까지 풍선이 도달했습니다.<br><br>[질문5] 어떻게 이렇게 갈 수 있죠? <br><br>북한은 대남풍선에 타이머가 설치된 기폭장치를 달아 비행 도중에 폭발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확인되는데요,<br> <br>수도권 이남까지 날아간 풍선의 경우 기폭장치가 기능 이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[질문6] 그렇다면 북한은 풍선을 왜 보낸 건가요?<br> <br>[답변5] <br>네, 북한은 기본적으로 남한 민간단체가 날려보낸 대북전단에 맞대응하기 위해 풍선을 살포했다고 설명합니다. <br><br>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이미 26일에 "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"이라고 위협한 상황입니다.<br> <br>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오늘 채널A에 출연해 비슷한 설명을 하기도 했는데요, <br> <br>들어보시겠습니다. <br><br>[태영호 / 국민의힘 의원 (오늘, 뉴스A라이브)] <br>"저렇게 쓰레기 오물을 대량 보내면 우리 국민들이 그걸 보내고 있는 일부 탈북단체들을 향해서 '제발 보내지 마라' 이런 국민적 여론을 형성해서." <br><br>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"우리 국민이 어떻게 동요하는지, 심리전이나 작은 위협들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시험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이와 동시에 그제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화풀이를 하고 실패 책임 여론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의도란 분석도 나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민곤 기자 imgone@ichannela.com
